노인학대 폭력까지
30건 판명 중 5건이 신체학대
2005-08-22 김상현 기자
도내에서 노인들에 대한 학대가 방치 수준을 넘어 폭언과 구타를 동반한 폭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21일 제주도노인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상담센터에 신고된 노인학대 접수건수는 78건으로 이 가운데 30건이 학대로 판명됐다.
유형별로는 언어. 정서적 학대 19건(6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적 학대 5건, 방임적 학대 4건, 재정적 학대 2건 등이다.
실제로 80대 한 할아버지는 아들이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상습적으로 구타하는 등 신체적으로 몇 년 간 학대를 당해오다 신고한 사례가 있으며, 자식 명의로 물품을 구입했다가 방임당한 경우도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상담센터 관계자는 "부모와 자식이 한 집에 같이 사는 가정은 신체적 학대가 많고 떨어져 사는 경우 홀로 방치되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부모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적극적인 노인들이 신고와 치료만이 노인학대를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일 개소한 제주도노인학대예방센터는 노인학대 예방 및 재발방지 교육. 가족간의 화합을 유도하고 학대 없는 가정과 사회를 조성해 나가기 위해 상담사업, 의료적 처치, 법률상담 및 연결사업 등을 하고 있다. (문의=국번 없이 1389) <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