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유통명령제 더 강력해야
2005-08-20 제주타임스
도당국이 올해도 감귤유통명령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는 이를 환영하고자 한다.
지난해 실시했던 감귤유통명령제가 운영상에 다소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불량품 유통을 제어하고 고품질 출하를 유도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복합적인 요인이 있었겠지만 이 같은 감귤유통명령제 시행으로 지난해 감귤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감귤처리도 원활하게 마무리 됐다.
따라서 감귤유통명령제는 제주감귤유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에 충분하다.
지금 모든 상품은 품질 경쟁시대다. 농산물은 더욱 그러하다.
고품질 농산물만이 경쟁에서 이기고 높은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은 정설이다.
무역장벽이 무너진 현실에서 감귤도 살아남으려면 고품질생산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고품질 감귤생산은 물론 농민의 몫이기는 하다.
그런데도 우리가 감귤유통명령제 도입을 찬성하는 것은 일부 감귤유통 중간상인들에 의한 불량품 유통이 전체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것이라 지레 짐작해서다.
따라서 이번 다시 도입 할 감귤유통 명령제는 비상품 귤 출하에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불량귤이나 비상품귤 유통이 아예 근절될수 있도록 법이 정하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솜방망이 대응’으로 중간상들이 비웃듯 감귤유통명령제를 위반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