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한 진짜 놀이터’·단설유치원 등 쟁점 전망

21일 교육행정질문 강경식·고태순 의원 등 예정

2016-11-20     문정임 기자

21일 제주도의회 각 상임위위원회가 이석문 제주교육감을 상대로 벌이는 제347회 도의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는 그동안 이 교육감이 상대적으로 소홀하다고 지적받아온 유아교육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에 배포된 의원별 교육행정질문 요지에 따르면 이날 유아교육과 관련해서는 강경식, 고태순, 김광수 의원이 질문을 던진다.

일문일답 형식으로 이 교육감과 마주할 행정자치위원회 강경식 의원(이도2동 갑, 무소속)은 어린이들의 놀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주지역 놀이터들의 문제점을 화두로 던질 예정이다.

강 의원은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놀이가 갖는 힘을 강조하면서 주변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는 이유, 인공구조물을 지양하고 모래와 나무 등 자연물을 전진 배치한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본 지 2016년 5월31일, 6월7일자 참조)의 사례를 언급하며 제주형 놀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20일 본 지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주변의 놀이터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며 “그 분위기는 교육청이 만들어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질문 배경을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소속 고태순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광수 교육의원(제2선거구, 일도, 이도, 삼도, 용담, 건입, 오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없는 단설유치원 문제를 도마에 올린다.

고태순 의원은 우선 특수학급을 포함해 5개 학급을 갖춘 삼성초 병설유치원부터 단설로 전환하고, 수요가 적은 읍면지역의 경우 인접 병설유치원들을 통합해 단설유치원으로 재편하는 안에 대한 이 교육감의 생각을 묻는다.

고 의원은 그 첫 단추로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설립 타당성 논의를 시작해보자는 제안을 건넬 것으로 예측된다.

김광수 교육의원은 단설유치원 설립 제안과 함께, 유치원 교육과정의 난이도를 낮추는 방안을 요청한다.

김 의원은 유치원 교육과정이 언제부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선행학습 기간처럼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이 풍성한 한글 표현을 익혀야 할 시기에 초성과 중성, 종성 등 한글 쓰기에 집중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주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