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제주시 시내버스 사태 실타래 풀리나...

김영훈 시장-대화여객 노조 신설사 설립 합의

2005-08-20     정흥남 기자

파행 제주시 시내버스 사태 실타래 풀리나...
신설회사 설립 수순밟기
어제 김영훈 시장-대화여객 노조 합의


지난6월 10일이후 대화여객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파행을 계속해 온 제주시 시내버스 사태가 결국 신설회사 설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김영훈 제주시장과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제주지역자동차노련 김준회 위원장 직무대리는 19일 오전 제주시에서 협의를 벌여 이같은 방침에 합의했다.
이에앞서 대화여객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제주시청에 몰려와 생계대책 등을 요구하면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의 농성이 진행되는 동안 이뤄진 김시장과 노조대표간 협의에서 제주시는 지난달 의회가 심사를 보류한 공영버스 29대 증차 계획의 의회 승인 여부에 관계없이 새로운 업체 설립을 위해 공모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시는 도 새로운 회사 설립 조건에 대화여객 노조원에 대한 우선 채용 의무를 명시하기로 했다.

신규업체 모집 공고 시점은 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내달 초순이 될 전망이다.
이날 노조는 새로 생기는 업체의 차량 대수를 기존 업체인 ㈜삼영교통 보유 대수(69대) 만큼 확보해 100여명에 달하는 대화여객 노조원 전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공영버스 증차 사정을 봐가며 ‘적정한 대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특히 공영버스를 증차할 때도 대화여객 노조원들을 우선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시와 협의가 원만히 끝나자 오전 9시20분께부터 농성을 벌이던 대화여객 노조원들은 11시께 자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