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건강 위협 ‘아스콘공장’ 승인 중지해야”
서광동리 주민 기자회견
안덕면 서광동리(이장 이만형) 주민 10여명은 1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송아스콘공장 변경 승인을 중지”를 촉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쾌적한 환경을 찾기 위한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서광동리마을은 현재 165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 동쪽으로 (주)한송산업(레미콘, 아스콘공장), 서쪽으로 (주)한창산업(아스콘 생산, 석산), 남쪽으로 (주)성일레미콘, 현대아스콘, (주)서일(석산) 등 5개 업체가 마을을 에워싸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 공장을 출입하는 대형트럭과 레미콘 차량들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의 영향으로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주)한송산업은 기존 플랜트 설비를 철거, 새로운 아스팔트 믹싱 플랜트 설비를 마을에서 270m떨어진 곳에 세울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들 공장 입주 후 마을 내 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 이유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분진 등에 다량의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이 같은 위험에 마을 주민들이 무방비로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 마을에서 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환자는 는 2016년 7월 기준 10명(6.06%)으로, 국내 암 환자 수가 10만명 당 455명(0.455 %)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지역 암 환자수는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주민들은 “마을 내 공장들로 인해 주민들의 받는 정신적 고통과 환경적인 위해는 감당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면서 “주민들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한송아스콘공장 변경 승인을 중지해 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