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승용마’ 공개 매각

2016-11-15     진기철 기자

농촌진흥청은 오는 17일 난지축산연구소에서 우리나라 토종 말 유전자원인 제주마와 더러브렛을 교배해 육성한 ‘생활승마용 말’ 9마리를 공개경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공개경매는 제주축협의 협조를 받아 실시한다.

경매 참가 대상은 제한이 없으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제주축협 누리집(www.jejuch.com)에서 승용마 공개입찰 공고를 참고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경매에 오른 국내산 ‘생활승마용 말’은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2009년부터 국내 말 자원을 활용해 육성한 것이다.

털색은 흑색 6마리와 흑색과 백색이 어우러진 흑백얼루기 3마리로, 예부터 우리 선조들이 선호하는 털색(흑색)을 지니고 있다.

성격이 온순하고, 체고 개량목표는 145~150cm 내외, 체고 및 체장 비율은 1:1로 한국인이 앉았을 때 안정감 있게 승마를 즐길 수 있으며, 여성이나 초보자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다.

박남건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최근 승마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에서 육성한 승용마를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승마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승용마를 공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생활승마에 알맞은 승용마를 육성하기 위해 15개월령께 품성평가를 실시하고, 털색 관련 유전자 분석으로 모색을 검정계통으로 고정하고 있다.

2009년 첫 교배를 시작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309마리의 망아지를 생산했으며, 흑색과 흑백얼루기 마필 287마리는 혈통관리를 위해 한국마사회 말 등록원에 등록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