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무거운 제주, 가벼운 제주 만들기
66만 명이 육박하는 사람이 제주도에 살고 있고, 1년에 1000만이 넘는 관광객과 한 달에 1000명이 넘는 이주민이 제주도에 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거쳐 갈수록 그만큼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되어, 제주도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약 1000t으로 가파르게 증가해버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 년 안으로 제주도에 있는 매립장이 만적될 예정이라고 한다. 너무나 무거워져버린 제주, 건강하고 멋진 제주로 거듭나기 위해 어떻게 가벼운 제주를 만들 수 있을까?
1회용품 사용을 줄여야한다. 현재 용담2동주민센터에서는 동직원은 개인 컵을 사용하고 있으며, 방문민원인에게는 비치된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행정기관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카페·패스트푸드점과 같은 체인점을 운영하는 기업에 재활용품 지원제도를 두어,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재활용하기 편한 플라스틱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야한다. 과일껍질 등의 음식물쓰레기는 바로 버리지 말고, 말리고 버려야 한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식품들을 적은 메모를 냉장고 문에 붙여두고 구입 날짜, 개수 등을 적어놓으면 식품을 중복으로 사오거나, 상해서 버리는 일이 없다. 남은 음식물도 한눈에 보이기 때문에 냉장고 속 남은 반찬과 식품재료를 활용해서 요리를 만들어 먹어, 버리는 음식물을 없도록 해야 한다.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심이 아니라, 실천에 있다. ‘50% 쓰레기를 줄이자’라는 결심은 굉장히 거창해 보이지만, 66만 명의 도민, 행정기관 및 기업의 ‘소소한 쓰레기 줄이기’ 실천이 모이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소소한 쓰레기 줄이기’로 마음도 가뿐해지고, 청정하고 멋진 제주를 만들 수 있다는데 어찌 실천 안할 수 있겠는가.
제주시는 지난 11일 쓰레기 줄이기 범시민 실천과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은 세계의 보물섬 제주를 50만 제주시민의 힘으로 청정하게 지켜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시민들의 선진 환경의식이 모아진다면 쓰레기 50% 줄이기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