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7대경관’ 정책 공백만 확인
11·12일 선정 5주년 국제세미나…성과 없고 여전히 희망·계획 타령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가 주관해 11~12일 열린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5주년 기념 국제세미나가 막을 내렸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 자연자원의 위상을 확인하고 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
우선 지난 11일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생태·자연·환경의 가치가 증대되는 시대적 흐름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주고 있다”며 “N7W 아시아 선정지역 간에 환경 브랜드 활용, 환경보전과 활용방안 등에 대한 경험이 공유되고,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제주도는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됨으로써 일약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며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외국인 관광시장을 다변화해 도민소득 증대와 제주도 발전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로 나선 윤승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은 “제주도의 2030년 탄소-프리 섬 정책, 주민들의 선흘곳 동백습지, 곶자왈지역 국립공원지정 노력, 멸종위기의 구상나무 보호요청 등은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려는 노력의 증거”라며 “환경보전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관광제주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은 한국 생태관광의 현황을 설명하며 “제주도는 환경자원을 잘 보전해 생태관광에 잘 활용할 때 환경보호와 지역주민의 복지향상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연유산의 보전방안’의 주제발표에 나선 서용건 제주대학교 교수는 “자연자원의 보전과 개발은 상반된 개념이지만 두 개념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상태로 진화되고 있다”며 “섬 전체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제주도는 공정관광 및 친환경 상품개발을 비롯해 관광자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표설정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제주와의 국제공동협력회의에서는 제주도와 인도네시아 누사텡가라주,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시, 베트남의 꽝닌성은 세계7대자연경관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획득한 글로벌 브랜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12일 진행된 제주현장답사에 참가한 외국인 참가자들은 제주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며, 제주관광마케팅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아시아 선정지역의 발전에 활용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국제세미나를 계기로 청정제주의 자연을 활용한 질적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도민의 소득창출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 마케팅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