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 우 전지사-공무원 개입 ‘新官權’ 시비로 얼룩

전화로 완곡한 표현쓰며 선거개입

2004-06-02     제주타임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우근민 전 지사의 선거개입설이 돌고 있는가 하면 도청의 공무원과 제주출신 서울시의 공무원이 고향을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는 등 ‘신관권(新官權) 선거’ 시비가 일 전망.

우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일본에서 제주도에 도착, 도내 곳곳의 지인들에게 6-5 재보선 도지사 선거와 관련 전화로 “완곡한 표현을 써가며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제보가 현지주민들에 의해 속속 이어져 제주정가가 긴장. 우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선거법 위반혐의로 3백만원의 벌금을 받아 선거권, 피선거권이 모두 박탈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어서 향후 당국의 조사여부가 주목되는 상황.

한편 제주출신인 서울시의 모 공무원과 제주도의 일부 서기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고향 또는 인연이 있는 인사들과의 전화 또는 직접접촉을 통해 은근슬쩍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청 공무원들의 고질적인 선거운동 개입 행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도민 비판이 비등.

특히 도지사 선거 때가 되면 선거운동에 적극 나섰던 일부 정치공무원들이 이번에도 특정후보를 위해 직간접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나 도청은 이에 대한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얼마전 권영철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열렸던 ‘공무원 선거중립 선언’은 부도가 난셈.

이와관련 많은 다수 공무원들은 “이번이야 말로 공무원들이 중립을 지켰어야 하는데 고위직의 도지사 경선 출마를 시작으로 도 공무원 사회가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면서 “선거후 도의회나 직장협의회에서 등 이에 대한 철저한 규명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