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인접지 동굴발견…道 전면 조사해야”
새로운제주도민행동 논평
2016-11-08 고상현 기자
속보=제주 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8일 오전 논평을 내고 최근 제2공항 예정 부지 인근에서 발견된 모낭궤굴(이번 달 7일 본지 5면 보도)과 관련해 “인접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동굴 정밀조사를 실시하라”고 제주도에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굴의 정확한 규모나 분포지 등 동굴의 가치에 대한 조사가 없어 학술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조사 중이라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굴이 뻗어나간 곳이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내 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제주 공항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에는 모낭궤굴은 언급조차 없었다”며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어서 고의로 넣지 않은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동굴 분포 지대는 비행기 활주로로는 위험한 곳”이라며 “이착륙 시 수백t에 달하는 비행기의 하중을 견딜 수 없어 비행기 사고의 특성상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제주도는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어야 하지만 무엇에 쫓기듯이 일사천리로 추진해 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원희룡 도지사는 제2공항 추진 계획 발표 당시 중요한 환경훼손 사안이 나타나면 입재 재검토 요구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제라도 원 지사는 중요한 환경 훼손이 나오기 전에 현재 공항 예정부지의 동굴 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