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연말 기업경기 먹구름 우려
中企중앙회 11월 업황전망건강도 93.8…전달비 15.6p 급락
청탁금지법 시행·중국 자국인 한국여행 축소 지침 여파 분석
제주지역 기업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소비위축과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저가관광 근절을 위한 해외여행 규모 축소 지침을 마련한데 따른 위기감이 겹쳤기 때문이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1월 제주도내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93.8로 전달 대비 15.6포인트 급락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해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전달 대비 3.4포인트 떨어진 101.4를 기록하며 간신히 기준선을 넘겼지만, 비제조업은 78.8로 31.3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105.2→94.8), 영업이익(108.0→93.8), 자금사정(101.6→91.7), 고용수준(101.7→75.0) 등 모든 항목이 하락했다.
제주지역 기업들의 10월 업황실적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중소기업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89.6에 머물렀다. 제조업은 전달 대비 6.7포인트 상했지만 97.7에 머물렀고, 비제조업은 82.7로 11.7포인트 내려앉았다.
황재목 본부장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관광업계에 직격탄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향후 경기를 어둡게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기업들의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은 ‘인력확보곤란’이 50%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 45.8%, ‘업체간 과당경쟁’ 4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내수부진’은 12.8%포인트 상승한 35.4%를 나타내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