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도 관광상품’ 가능성 있다”

제주관광공사, 지오페스티벌 “힐링했다” 호평에 자신감

2016-11-07     진기철 기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Geopark)의 역사와 문화 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제주지오 페스티벌’이 마을주민 주도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봤다.

제주관광공사(JTO)는 지난 5~6일 이틀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원에서 ‘2016 제주지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지질자원과 생태·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교육적 요소를 강화하는 등 마을 주도형 가족·수학여행상품이라는 모델을 행사에 담아냈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 5일 사계리에서 펼쳐진 페스티벌은 지질트레일 탐방과 함께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요리한 몸국·누룩빌레 주먹밥·소라꼬치 등의 로컬푸드 시식행사 등이 함께 열렸다.

이어 6일 김녕리에서는 척박한 제주의 지질적 토양 특성을 극복한 문화적 재현행사인 ‘김녕 돗제’를 시작으로 지질트레일 탐방 행사 등이 펼쳐졌다.

사계리 지질트레일을 탐방한 조예빈(제주고 1)양은 “멋진 자연경관과 함께 기존에 몰랐던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알 수 있어 너무나 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석 지질마을 해설사는 “지역의 역사를 알리고 제주자연이 버텨온 세월의 무게를 학생들과 함께 가늠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녕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 김영훈(서울시)씨는 “끝없이 이어진 밭담과 제주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걷다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며 “제주자연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지오페스티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활용한 주민 주도형 관광상품화라는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며 “제주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주민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