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감귤 생산량 52만t… 한달새 3만여t 감소

태풍·잦은 비날씨로 부패·낙과 영향
맛·품질도 좋아 ‘가격 상승’ 기대감

2016-11-06     진기철 기자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과 잦은 비날씨로 인해 노지감귤 부패과와 낙과가 상당수 발생한 영향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작년 보다 1.4% 증가한 52만7000t 수준으로 전망됐다. 전달 전망치보다 7%(3만4000t) 감소한 물량이며, 평년치보다는 8.2% 적은 물량이다.

최근 태풍 및 잦은 비로 인해 부패과와 낙과가 발생했고, 비상품과에 대한 자가격리사업을 추진하면서 상당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러 가운데 11월 출하되는 노지감귤의 크기 및 당산비 등 품질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가격도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달에도 전달과 마찬가지로 고온다습한 기상이 지속될 경우 곰팡이병, 부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이달 출하되는 노지감귤은 전년보다 2.6% 많을 전망이다. 조생온주 착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확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도 품질이 좋아 평균 도매가격(감귤출하연합회 기준)은 지난해 1135원(㎏)보다 높은 1200~14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이후 노지감귤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11월 감귤 외에 배 출하량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사과(-4%)와 단감(-5%), 포도(-29%)는 감소할 전망이다. 가격은 출하량이 늘어난 배는 작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겠지만, 사과와 단감, 포도 가격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