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감귤 생산량 52만t… 한달새 3만여t 감소
태풍·잦은 비날씨로 부패·낙과 영향
맛·품질도 좋아 ‘가격 상승’ 기대감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과 잦은 비날씨로 인해 노지감귤 부패과와 낙과가 상당수 발생한 영향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작년 보다 1.4% 증가한 52만7000t 수준으로 전망됐다. 전달 전망치보다 7%(3만4000t) 감소한 물량이며, 평년치보다는 8.2% 적은 물량이다.
최근 태풍 및 잦은 비로 인해 부패과와 낙과가 발생했고, 비상품과에 대한 자가격리사업을 추진하면서 상당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러 가운데 11월 출하되는 노지감귤의 크기 및 당산비 등 품질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가격도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달에도 전달과 마찬가지로 고온다습한 기상이 지속될 경우 곰팡이병, 부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이달 출하되는 노지감귤은 전년보다 2.6% 많을 전망이다. 조생온주 착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확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도 품질이 좋아 평균 도매가격(감귤출하연합회 기준)은 지난해 1135원(㎏)보다 높은 1200~14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이후 노지감귤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11월 감귤 외에 배 출하량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사과(-4%)와 단감(-5%), 포도(-29%)는 감소할 전망이다. 가격은 출하량이 늘어난 배는 작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겠지만, 사과와 단감, 포도 가격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