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굿의 진수’ 김기삼의 30년 사진기록

‘동복마을본향당굿’ 출판…4일 각 북카페서 출판기념회

2016-11-02     오수진 기자

현장에서 본 제주의 굿을 보다 넓고 깊게 정리하는 사진집이 출간된다.

사진작가 김기삼이 지난 30여 년 동안 촬영해온 기록을 정리해 김기삼의 제주굿 시리즈 첫 번째로 ‘동복마을본향당굿’을 내놓는다.

이번 사진집에는 단련된 감각으로 담아낸 굿판의 절묘한 장면들이 들었다. 김 작가는 오랜 시간 제주굿에 천착해 온 덕에 굿판을 읽어 내고, 1980년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 제주굿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사진집에는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새벽 본향당에서 궤문을 여는 사진을 시작으로 하얀 눈이 쌓인 대신맞이 제상, 본향듦을 하는 심방의 역동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100컷에 달하는 사진과 친절한 캡션이 본향당굿을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김기삼의 제주굿’ 시리즈를 펴내며 그는 당일 저녁 뉴스용 스케치가 아닌 굿판의 정수를 담는 절묘한 굿판의 장면들을 담아내기 위해 우직한 기다림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앞으로 그는 수십 권에 걸쳐 제주굿의 기록을 완결할 예정이다.

그 대장정의 첫 출발인 ‘동복마을 본향당굿’의 이야기를 전하는 출판기념회는 오는 4일 오후 7시 각 북카페에서 열린다.

 

한편 구좌읍 평대리 출신인 사진작가 김기삼은 1992년부터 올해까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사진 담당을 맡다 현재는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 중이다. (문의=064-725-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