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보행·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급증

경찰 가용인력 총 동원 사고 예방에 총력 대응 피력

2016-11-02     박민호 기자

제주지역 농번기가 다가오면서 어르신들의 보행·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가용 인력을 총 동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을 펼친다는 방침을 세우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2일 제주지방경찰정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모두 46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중 61명이 사망하고, 5578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제주지역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노인 보행자 및 이륜차(오토바이) 운전자 사망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47명)는 월평균 5.2명인데 반해 지난달에만 14명이 사망했다. 이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7명, 이륜차 운전자는 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2%를 차지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농촌지역 어르신들로 지난달 전체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57%(8명)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감귤 수확기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계절적 요인으로 낮 시간이 짧아지면서 운전자들의 가시거리 확보 미흡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달부터 가용 인력을 총 동원, 일출 및 일몰 전후 주요도로에 대한 예방을 강화하는 등 교통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할 예정”이라며 “특히 기동순찰대 및 상설부대 의경 등을 교통근무에 지원하고, 음주 및 무단횡단 등 사고 유발행위에 대한 단속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