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대행 사업 확대 운영 바람직

2005-08-18     제주타임스

제주지방에는 음력 팔월 초하루를 전후해서 추석 명절 전날까지 조상의 묘를 다듬는 이른바 ‘벌초‘ 풍습이 내려오고 있다.
자손들이 모여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조상의 묘를 다듬고 가꾸면서 혈족의 연대를 강화하는 아름다운 풍습이다.
그래서 이 벌초 기간에는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다가도 고향을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처럼 고향을 찾고 싶어도 여러사정으로 조상묘를 다듬지 못하는 타향살이 자손들도 많다.

그래서 이들의 조상 묘역은 다듬어지지 않는채 해를 넘기거나 수년째 방치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손은 있으나 사정에 의해 벌초를 못하는 이 같은 묘역에 행정당국이 대행 벌초사업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북제주군이 지난 2001년부터 특수시책 사업으로 시행하는 벌초 대행사업이 그것이다.
재외도민 등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벌초를 직접하니 못할 경우 대행 벌초를 신청하면 북군에서 대행 벌초 업체를 연결해줘 묘를 다듬는다는 것이다.

이런 벌초 대행사업으로 지난해의 경우 240여기가 다듬어 졌다.
올해도 각지역 농협의 청년부나 지역 재향군인회 등 여러 단체가 벌초 대행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벌초 대행사업은 재외도민 및 해외도민들의 애향심을 불러일으키고 고향과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업이 북제주군만 아니라 도내 여타 시군 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