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리 주민들, 토석채취 환경영향평가 통과 주문
2016-10-31 박민호 기자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주민들이 다려석산(주)의 토석채취사업에 대한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주문했다.
주민들은 31일 오후 3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회는 3년 전부터 추진한 사업을 계속 보류하고 있다”며 “환경단체의 법적 근거도 없는 환경보전만을 위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말했다.
이어 “사업 중단을 요구하려면 환경단체가 이 지역을 임대하든지 매입해 활용방안을 강구하라”며 “대안도 없이 무조건 보존하라는 무책임한 말을 떠들어 대지 말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채석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곳을 4.3의 아픔을 치유할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북촌리 발전을 위해 채석장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려석산(주)은 북촌리 산51 일대 15만3612㎡에서 암석 116만352㎥를 채취해 쇄석골재로 공급하는 내용의 토석채취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해 제주도에 제출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심의회는 지난해 1차 심의회에서 재심의 결정을 내리고 올해 6월 2차 회의에서는 사업부지에 곶자왈이 포함될 수 있다며 심의를 재차 보류했다.
제주지역 환경단체는 지난 6월 공동성명을 내고 다려석산 사업이 강행되면 1만년의 세월을 두고 만들어진 선흘곶자왈의 원형이 사라진다며 사업철회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