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승마개최지 변경 최순실 측근 개입의혹”

2016-10-31     박민호 기자

지난 2014년 제주에서 개최된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승마 종목 개최지 변경에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31일 논평을 내고 당시 대회장소가 인천에서 제주로 변경되는데 최순실씨의 측근인 박모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는 2014년 전국체전 승마대회 제주개최를 앞두고 그해 10월19일 돌연 승마경기를 내륙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지, 10월29~30일 인천에서 대회를 치렀다.

당시 제주도는 72억원을 투입해 경기장을 세웠지만 대한승마협회는 승마장 바닥 자재와 배수문제, 경기장 펜스, 마사(마굿간)의 배치 문제를 지적하며 대회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체전이 끝난 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일방적 대회 개최지 변경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고, 지난해 2월 대한승마협회와 감독기관인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대한승마협회 측이 최종점검 통보 없이 일방적 실사를 이유로 개최불허를 결정했다며 제주도에 1억8444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인천시당은 이날 “유독 승마경기만 개최 장소가 변경됐는지 억지스런 그 이면이 궁금해진다”면서 “아시안 게임이 있었던 인천은 최순실이 아시안 게임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문체부를 통해 이권에 개입하기 좋은 장소였다”고 개최지 변경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