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단지 개발 도민이 반대하면 안한다”
元 지사 도내 4개 대학생 토크 콘서트서 피력
의사 결정 확인 방법에는 구체적인 언급 않아
2016-10-31 문정임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허가 문제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도민들의 뜻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31일 제주대 인문대학에서 도내 4개 대학생들과 함께 한 ‘힘내라 청춘’ 토크 콘서트에서 “제주도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은 오해”라며 “현재 전문가들이 사업의 환경영향성을 평가하고 있고 제주도는 추후 최종 결정을 하는 것 뿐”이라고 세간의 특혜 비난을 의식한듯 선을 그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사업의 인허가 주체는 제주도이지만 제주도민 상당수가 대규모 복합리조트 설립에 따른 난개발과 정체성 약화를 우려한다면 허가를 안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민들의 결정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강행하는 것이 아닌 지' 묻는 한 학생에 질문에 비교적 긴시간을 할애해 이같이 답변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자연환경은 최고이지만 우천시와 야간에 갈 곳이 없고 쇼핑과 고급 문화시설이 부족해 그 대안으로 복합리조트가 두 개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오라 개발사업 건은 그러한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일 뿐, 도민들이 돌하르방과 유채, 한라산만 가지고 제주관광 하자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