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토지거래 ‘열기 뜨겁다’
제주도의 부동산 현주소 (1)토지거래
2006년 대비 82.3% 증가…수도권 지역의 75배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투기수요 늘어난 영향 분석
제주지역 부동산가격이 제2공항 호재 등의 영향으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실수요 외에도 투기적 수요가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2006년 7월1일) 이후 ‘제주의 부동산 현주소’를 조망한 보고서를 수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1)토지거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토지는 얼마나 거래됐을까. 지난해 제주도 토지거래는 2006년 대비 82.3% 증가한 4만9396필지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 10.8%, 수도권 1.1%, 수도권 외 지역 13.9% 증가한 것과 견주면 현저히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토지거래는 지난해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4년이 44.8%로 가장 높았다.
제주도 토지거래 증가율이 전국 증가율을 앞선 것은 2009년도부터 시작됐다. 격차는 2014년 44.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11.0%)과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24.1% 증가하며 전국(12.3%)의 2배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목별 토지거래 현황을 보면 2006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대지’로 거래가 15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대지’는 46.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와 함께 ‘밭(田’)은 8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9.2% 늘어나는데 불과, ‘밭’거래가 활발히 이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용도별로는 전국은 2007년 대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거래가 46~50% 증가하는데 머물렀으나 제주는 주거지역이 177.8%, 상업지역이 1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대비 행정시별 토지거래를 보면 ‘대지’는 제주시가, ‘전’ ‘임야’ ‘공장’ 등은 서귀포시 거래가 제주시보다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토지매매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서귀포시는 성산읍 삼달리, 수산리, 온평리였고 제주시는 조천읍 선흘리였다. 삼달리인 경우 지난해 849필지가 거래돼 2006년 대비 686.1% 증가했고 선흘리는 563필지가 거래됐다.
서귀포시 성산읍 토지거래량이 많았던 것은 제2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되면서 투기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010~2015년 토지매매 현황을 보면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수산리, 삼달리와 대정읍 무릉리, 상모리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