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과 반칙으로 학교마저 농단”
전교조·전공노, 공동 시국선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교사·공무원 공동 시국선언에 나선다. 전교조에 따르면 두 단체가 손을 맞잡고 시국선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교조는 29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선언자 명단은 내달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고 알렸다.
성명에서 전교조는 “특권과 반칙으로 박근혜와 함께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은 돈과 권력을 내세워 학교마저 농단했다”며 “최씨가 딸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교원들에게 내뱉었다는 폭언과 뇌물증여 시도는 용서받지 못할 중대한 교권침해인만큼 엄정한 조사와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분명히 할 것은 최순실이 박근혜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한 것이 아니라, 박근혜가 최순실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것”이라며“따라서 문책 대상 1순위는 어디까지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5년 12월 15일 박근혜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전교조를 한 마리 ‘해충’에 비유했는데 이것도 최순실의 빨간펜 아이디어에 의한 것인지 밝히기 바란다”고도 질타했다.
같은 날 전교조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 시국선언에는 "헌법이 유린되고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빠진 현실에서 교사·공무원이 걸어갈 길은 국가권력의 횡포를 멈추게 하고 교육과 행정의 공공성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작금의 혼란한 시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현 정권의 해체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전공노와 함께 내달 4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12일 민중총궐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