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준 전 제주대 교수 24일 별세

2016-10-25     오수진 기자

민속학자 현용준(86) 전 제주대 명예교수가 숙환으로 24일 오후 별세했다.

제주도 민속`·신화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온 현 명예교수는 제주대 교수를 지내며 초대 제주대 민속박물관장, 제주대도서관장, 탐라문화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중앙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예총 제주도지부장, 제주도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맡아 1982년엔 ‘제주도 무속 연구’ 논문으로 사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특히 현 명예교수는 제주무속을 심층 연구해 20여 권을 저술했으며, 심방을 ‘의사빙의적인 샤먼’으로 성격 규정하고 북방 샤머니즘과 남방 샤머니즘이 결합됐다는 문화사적 계통론을 규명했다. 이외에도 제주도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을 채록하고 보급하는데 평생을 바쳐왔다.

유족으로는 현승환 제주대교수(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등이며,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2분향실에 마련됐고, 일포 26일,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제주시 아흔아홉골 선영이다. (현승환=010-9316-6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