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많이 안썼는데 내년 안줘도 되나”

제346회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 행정사무감사
이선화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저조한 예산집행률 질타

2016-10-25     오수진 기자

개관이 늦어지는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 초기 사업을 추진했던 기획자들이 모두 빠지고 집행된 예산조차 사용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선화 의원은 25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칭) 예산 집행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지적했다.

이선화 의원은 “원도심에서 문화예술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한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가 사업기간이 두 번이나 연장되고 예산 집행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2015년에 편성된 7억 9000만원 예산은 현재 44%만 집행된 상태고, 올해도 8억의 운영비를 가져갔지만 1원도 집행이 안됐는데 그럼 내년 예산은 안줘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이라며 “사업 추진 당시 계획에 대한 초기 밑그림을 그린 총괄 기획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팀들이 모두 나가면서 사업 추진이 붕 뜨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초기 파일럿 프로그램 등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내에서 진행 될 사업에 대한 계획서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계약 해지가 되고 새로 들어온 신규 직원들과 업무 교감은 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민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기획자들은 당초 문화 기획자로 모집을 했던 것”이라면서 “내년 예산 집행은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으며, 사업을 담당 할 제주문화예술재단 박경훈 이사장은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고, 지난 번 기획팀과 이번 신규 직원들은 업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는 원지사가 추구하는 도지재생의 또 다른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처음 밑그림과 다른 별도의 계획으로 다시 진행된다면 지역 주민들을 향해 약속했던 것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