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첫 걸음은 올바른 식생활 교육부터
프랑스 법률가이자 미식평론가인 장 앙텔름 브리야 사바랭은 “식사는 모든 세대와 나라, 그리고 매일의 즐거움이다. 이 즐거움은 다른 모든 즐거움에 연결될 수 있으며, 다른 즐거움들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즐거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먹은 음식의 맛을. 그렇다고 의식적으로 맛을 배우지는 않는다. 그저 주어진 맛을 익힐 뿐이다. 성장하면서 입맛이 변하기도 하지만 어릴 적 배운 그 맛은 나이가 들어도 머릿속에 각인된다.
음식의 맛을 몸이 저절로 아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교육에 의해 판단한다고 한다. 대가족 사회에서는 밥상머리 교육으로 몸과 마음이 함께 좋은 맛을 기억한다. 그러나 핵가족화되면서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할 시간도, 음식의 질과 미각을 구분할 기회도 잃어버렸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영양과 식생활 교육을 해야 할 이유이다.
현재 교육의 패러다임은 인성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교육학적으로 식생활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좋은 먹거리 선택 등에 대한 교육이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고, 지역농산물 체험 등으로 이웃과 공존의 인성을 키운다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지금 나트륨 줄이기, 당 저감화, 편식 교정, 비만 아동 줄이기 등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현안 문제들을 안고 있고 건강한 삶을 위한 비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건강한 삶은 내가 만들어간다는 것을 기억하자. 건강한 삶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최고의 가치로 두자. 만약 일이냐 건강이냐의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면, 주저 말고 건강을 선택하자. 이러한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건강과 식생활교육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위해 6가지 가이드라인을 실천하자. 골고루 먹기,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 체중 유지, 청결한 음식을 알맞게 먹기,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기, 지방이 많은 고기나 튀긴 음식을 적게 먹기, 음주 절제 등. 이 기본적인 6가지 가이드라인으로 나의 식생활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는가? 결국 아는 것과 실천은 별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