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조금은 ‘눈먼 돈’”인식 여전
농관원 제주지원, 부정신청 2120 농가 적발…직불금 지급 차단
2016-10-24 진기철 기자
쌀·밭농업·조건불리 직불금을 ‘눈먼 돈’으로 인식해 신청했다가 적발된 농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직불제 신청농지에 대한 이행점검을 벌여 부정 신청 농지 2120호·374㏊가 적발됐다.
농관원 제주지원은 이 기간 도내 1만5179호 4만5000필지·1만3096㏊를 표본으로 선정해 논벼 재배 여부, 농지활용 여부 등에 대한 적합성을 점검했다. 점검이 이뤄진 농가는 쌀 8호·16㏊, 밭 6134호·4983㏊, 조건불리 9037호·8097㏊ 등이다.
농관원은 이 가운데 부정 신청한 농지 2120호·374㏊를 적발, 제주도에 통지하고 직불금 1억7000만원을 지급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부적합 이유는 폐경농지 114㏊, 타인 경작 농지 159㏊ 등으로 비중이 높았다.
농관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일부 농지가 부적합한 곳도 있지만, 여전히 국가 보조금을 ‘눈먼 돈’으로 인식하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곳에 보조금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보조금 부당 수령 행위를 엄격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