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통합땐 17% 내려

광역수자원 본부 어제 최종용역보고회

2005-08-17     한경훈 기자

현재 제주도와 4개 시ㆍ군이 제각각 관리 운영하고 있는 상수도 업무를 통합해 운영할 경우 급수단가가 17% 가량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는 16일 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제주도상수도통합자문위원과 도.시.군 상수도 담당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재)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의뢰해 시행한 ‘도.시.군 상수도 통합에 따른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통합 시 급수단가는 t당 599원이 제시됐다. 이는 현재 자치단체 평균 급수단가(제주시 608원, 서귀포시 710원, 북제주군 775원, 남제주군 790원) 721원보다 16.9% 싼 가격이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앞서 한국자치경영연구평가원은 도내 5개 지방자치단체가 상수도 업무를 제각각 관리ㆍ운영하면서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이 이뤄지고 재정 적자 심화, 상수도 요금 불균형, 인력낭비 등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상수도 통합 후 세입과 세출 규모는 각 428억원, 347억원 등으로 81억원의 급수 수익이 발생해 채무 상환과 노후관 교체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도는 이달 중 상수도통합추진기획단을 구성, 제도정비, 예산회계, 요금체계, 시설운영체계 등을 조정하고, 시.군 상수도사업 가결산 및 급수조례, 공기업조례, 상수도조직 등을 재정비해 내년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수도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