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ㆍ관광 개념 정립 필요"

"정책 불분명… 투자효율성 제고 할 수 없다" 韓銀 지적

2005-08-17     한경훈 기자

최근 제주지역이 스포츠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산업과 스포츠관광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6일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 ‘호주 스포츠관광 육성전략의 주요 내용과 정책적 시사젼에 따르면 스포츠산업과 스포츠관광은 부대 시설기반이란 관점에서 보면 현격한 차이가 있다.

스포츠산업은 스포츠경기 개최에 따른 건설업과 스포츠용품 제조업 등을 통칭한 산업. 반면 스포츠관광은 스포츠행사에 관광을 연계해 관광수입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 업종의 하나다.
이에 따라 제주도 등 자치단체가 지역에서 우선 육성하려는 것이 스포츠산업인지 아니면 스포츠관광인지 대한 정책방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게 명확하지 않으면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없다고 한은은 지적하고 있다.

호주는 이와 관련 스포츠관광에 주안을 두고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참가자와 관람자에게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업종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스포츠관광 관련 업종으로 ‘스포츠 관련 비영리단체’와 ‘유흥.위락업’을 제외한 스포츠기획업, 놀이공원운영업, 등 15개 업종을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스포츠관광 육성에 보다 무게 중심을 둬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주를 찾는 스포츠관광객의 집단별 취향, 기호 등의 파악을 위한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