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숙씨 제주에 갤러리 오픈

한경면 저지리에 '스페이스예나르' 첫 전시 '제주공예, 홀리다'
조선 후기 청화백자 등…1976년 마지막 개인전 고영훈 작품도

2016-10-13     오수진 기자

KBS TV쇼 진품명품에서 민속품 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알리고 있는 제주출신 고미술 전문가 양의숙(71) 씨가 제주도에 갤러리를 마련했다.

한국 민속에 한평생을 바쳐왔던 양씨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터를 잡고 ‘스페이스 예나르’를 오픈,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오픈 첫 기획 전시 ‘제주공예, 홀리다’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살뜰히 보관해 오던 그의 소장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동안 한국 민속에 한평생을 바친 양의숙씨의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일 것이다. 제주 전통가구인 살레, 반닫이는 물론 조선 후기 청화백자 등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작가인 제주출신 고영훈의 작품도 선보인다. 1976년 대호다방 개인전이 마지막이었던 고영훈 작가의 작품을 모처럼 만날 수 있다.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실물보다 더 실물 같은 달항아리 그림에 극사실주의를 표방하는 고영훈 작가의 작품에 매료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 예나르 양재심 관장은 “예나르는 과거의 것만 보여주지 않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기획전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제주 작가들의 작품을 비중 있게 다루고, 유망주도 발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관장은 양씨의 동생인 제주산업정보대 교수를 역임한 양재심씨가 맡는다. (문의=064-772-4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