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비해 실업 급증 제주 고용시장 ‘불안’
9월 실업률 2.5% 1년전比 1%p 상승
36시간 미만 단기 취업자 9.6% 증가
제주지역 고용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용률이 증가한 가운데 실업률이 비교적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9월 제주지역 고용률은 69.4%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취업자는 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명(5.8%)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및 기타(14.0%), 제조업(6.8%), 전기·운수·통신·금융업(5.3%) 등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2.4%)은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23만4000명으로 6.3%(1만4000명), 비임금근로자는 12만7000명으로 5.1%(6000명) 각각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10만3000명으로 6.9%(7000명) 늘어난 가운데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4000명으로 2.4%(2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7만1000명에 달했다. 1년 전 같은 달 보다 6000명(9.6%) 증가한 규모다. 정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움직임이 그만큼 활발히 이뤄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2.4시간으로 1년 전보다 0.9시간 줄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실업자는 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에 견줘 4000명(78.8%) 증가했다. 이에 따른 실업률은 2.5%로 1.0%포인트 급등했다. 지난 6월 2.9%까지 상승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적극적인 취업의지를 갖고 구직활동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이들을 수용할 만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이다.
전국적으로 부산(1.4%p), 광주(1.2%p), 충북(1.1%p), 대전(1.1%p) 제주(1.0%p)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0%p를 넘는 시·도가 6곳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