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명예 회복되기 전엔 ‘태평양전쟁’ 끝난것 아니다”
제주시 종합경기장 광장서 합동위령제
“희생자 명예 회복되기 전엔
‘태평양전쟁’끝난것 아니다”
제주시 종합경기장 광장서 합동위령제... 1800여명 넋 위로
어제 광복 60주년 기념행사
제60주년 광복절인 15일 제주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사단법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도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 한라체육관 남쪽 광장에서 김태환 지사 등 도내 각급 기관장과 유족 등이 참가한 가운데 1800여명의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를 가졌다.
고인형 유족회 지부장은 "태평양 전쟁 희생자 영령들이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유명을 달리해 구천을 헤매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기 이전에는 태평양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는 김태환 제주지사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광복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또 이날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진지동굴과 비행장 격납고 등 전쟁유적이 산재한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서는 섬아트문화소 등이 광복 60주년 기념해 마련한 ‘2005 바람예술축제’가 3일째 열려 전쟁의 비극을 되새기고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편 광복 60주년을 맞아 이날 행사외에도 광복회제주도지부 주관으로 오는 24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리는 나라사랑 글짓기 대회를 비롯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웅변, 글짓기, 그림그리기, 독립운동사 교육 등 애국심 함양 교육도 실시된다.
또 내달 9일에는 제주 농민운동을 재조명하는 농민조합운동학술세미나가 제주항일기념관에서 마련된다.
한편 이날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5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전수됐다.
독립유공자 포상자 명단 △애국장: 강창규(서귀포시) 신재홍(구좌읍) △애족장: 강창거(제주시) 김성수(서귀포시) 채재오(구좌읍) 오병윤(서귀포시) △건국포장: 부덕량(구좌읍) 부장환(조천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