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원희룡 도정의 ‘도전과 과제’
전반기 2년간 원칙 만들기 주력
이젠 ‘성장통’ 치유·제주다움 목표
현재 제주는 과거 어느 때 보다 큰 사회적 변혁기에 봉착해 있다.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변화의 물결이 없지 않았지만 오늘날의 제주도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산적해 있는 과제와 현안을 잘 풀면 제주도에 기회가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2006년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제주는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해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의 비전도 ‘互通無界 互樂無限 濟州(호통무계 호락무한·서로 통하는 데 경계가 없고 즐거움에도 한계가 없는 제주)’, 중국어로 설정하고 노력한 결과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 시작되고 경제성장률·관광객·인구 급증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면에 급속한 개발에 따른 난개발 문제, 도민의 삶의 질 저하, 하수, 쓰레기 등 사회 인프라 시설의 한계 등 성장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기에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이 출범했다. 원 도정은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도정목표로 삼고 ‘제주의 미래가치’가 무엇이고 어떻게 지키고 또한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도민계획단을 구성하고 논의한 결과 제주의 미래가치로 ‘청정’과 ‘공존’을 도민들은 선택했다.
지난 2년 제주도정은 원칙 만들기에 주력했다. 환경보전·투자부문간 균형·미래가치에 합당한 투자라는 3대 투자원칙을 정해서 그간 논란이 됐던 난개발에 제동을 걸었다. 콘도 분양 등 부동산 개발 위주의 관광개발투자를 제한하고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을 위한 건전한 국내외 자본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중산간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해안도 더 이상 파괴되지 못하도록 했으며 농지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 목적의 농지 소유를 강하게 규제했다.
지난 30년 가까이 제주사회의 염원이었던 제2공항 건설계획도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2030년까지 제주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4대 권역의 균형발전계획도 수립했다.
중요한 것은 관광개발사업의 이익이 도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함께 상생할 수 있게 하느냐다. 이에 제주도정은 ‘투자+인재양성+고용창출’을 연계하는 양질의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용률 70%이상·실업률 2%이하·일자리 창출 2만4000명을 목표로, 개발사업 공사에 반드시 도내 기업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의 미래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제주 탄소 없는 섬’ 추진을 통한 4차사업 시대를 견인하고자 2030년까지 100% 전기차시대로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스마트그리드를 키우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제주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제주의 꿈 보고서’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
원 도정이 전반기에 모든 분야에 걸친 원칙을 세웠다면 후반기에는 제주다움을 실질적으로 만들어 내고자 한다. 해마다 1만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났고 관광객도 급격하게 늘면서 주택·교통·폐기물 처리 문제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예측하기 힘든 빠른 개발 속에서 파생되는 불가피한 문제로서 현실적인 긴급대안과 미래 대비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 폭등 문제와 서민 주거안정 대책도 시급하다. 서민과 젊은층, 무주택자들을 위해 ‘양극화 해소’의 첫 단추를 풀기위해 공공임대주택을 10년간 2만세대 공급할 계획이다. 시민복지타운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도 이러한 기조에서 추진되고 있다. 지난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에서도 모 야당 국회의원이 제주의 공공임대주택, 주거기본조례 제정에 대해 국가에서 본받아야 할 시책이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1%인 제주는 이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으로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오늘의 변혁기를 큰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하나 된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과 더 큰 제주의 미래를 65만 도민과 함께 그려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