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용역 부당성 조사 요청

2016-10-09     고상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리는 7일 오전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감에 나서는 국회의원들에게 “공항 입지 선정 용역의 부당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제2공항 입지 용역의 평가 기준과 결과가 심하게 왜곡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구 용역에 제주도에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을 기상청이 인정한 고산이 아닌 표선으로 만들고, 정석공항 측이 준 기상 데이터를 인용해 놓고 최종 용역보고서에는 성산기상대 기상자료를 인용했다고 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연구 용역의 총괄연구기관은 제2공항 후보지의 하나로 꼽혔던 정석 공항의 주인인 한진그룹의 주요 이사들이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 산하 한국항공대 산학 협력단”이라며 “제2공항 입지 용역은 이해 관계자에 의해 진행된 연구 용역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부는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만약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회가 나서달라”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용역의 부당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용역진과 그와 연루된 모든 사람에 대해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국정감사를 위해 제주도청을 찾은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