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에 생각하는 우리의 저출산
2005년부터 매년 10월 10일을 임산부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출산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의 최저 수준의 저출산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정부의 저출산 대응노력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아 사회 각계의 걱정과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저출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국민의 행복한 삶도 보장하기 어렵다고 본다.
미혼 여성근로자의 38%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하고 중·고생의 52%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현실에서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대책을 추진해야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 저출산 위기 극복은 어렵다.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꿈꿀 수 있는 사회로 바뀌지 않고서는 저출산 극복은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일자리, 주거, 교육 등 결혼·출산을 어렵게 하는 구조적 문제가 개혁되어야 한다. 일·가정이 양립이 실천될 수 있도록 기업의 문화가 가족 친화적으로 바뀌고, 양성이 평등한 가족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또한 근본적으로 가족과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고 배려 받는 올바른 사회환경과 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임신과 출산 지원뿐만 아니라 양육 친화적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필요하다. 정부는 현재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시행, 모든 사회 영역에서의 저출산 대응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보육·교육지원 확대, 육아휴직급여 정률제 도입으로 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일·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그리고 종교계 지도자와 시민단체 활동가 여러분,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가치에 대해 우리사회가 보다 깊이 고민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화두를 던져야 하겠다.
끝으로 임신과 출산 전 기간 동안 하루 하루가 임산부와 그 가족의 행복한 날이 된다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큼 기쁨으로 충만한 사회 아이의 웃음소리는 가정의 행복이며 삶의 가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