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운동장 기조 계속”

李교육감 “학생들 장시간 인조잔디 노출 ”
‘블록형 잔디 시범 설치 후 확대안’ 검토중

2016-10-06     문정임 기자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이 유해물질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친환경 소재로 바꾸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6일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운동장(트랙) 모형은 개별 학교들이 교육 수요자들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교육청의 친환경 기조는 변동이 없고 일선 학교에 이 방향을 계속 독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도내 172개교 중 96개교에서 기준치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이후 벌써 세 차례 해당 학교에 교체 모형을 묻는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첫번째 수요조사 실시후 뒤늦게 친환경 소재 이용 방침으로 전환하면서 두번째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일부 도의원들이 2차 조사시 논의 시간이 부족했다며 재조사를 주문하면서 오는 9일까지 3차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의 뚝심없는 정책 추진력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인조잔디는 유해성 기준이 바뀌면 언제든지 유해성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에 학생 건강과 효율적 예산 집행 모두에서 문제 소지가 잠재돼 있다”며 여전히 친환경 모형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제주 학생들만큼 학창시절 긴 시간동안 인조잔디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많은 지역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현재 블록형 잔디로 만들어진 새로운 친환경 제품을 소, 중, 대규모 학교에 각 1곳씩 시범 설치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잘 되면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 다시 결과를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