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로 제주시 곳곳 시설물 피해 발생
공공·사유시설 신고접수 436건…이재민도 발생
2016-10-05 한경훈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한 5일 제주시 지역에서도 시설물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시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시설물 피해는 공공시설 109건, 사유시설 327건 등 모두 43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현재 조사 중이다.
주요 피해 현황을 보면 공공시설의 경우 한림종합운동장 입구 아치형간판이 강풍에 의해 떨어졌다. 또 한경면 도로변 한전 보조전주가 넘어졌다. 도로 침수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노형동 롯데마트 앞 도로와 제주학생문화원 앞 도로 등이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에 지장이 초래됐다.
사유시설로는 노형동의 한 공사장에 설치됐던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굴절되면서 인근 빌라를 덮쳤다. 이로 인해 발라 8가구 중 6가구 주민 8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탑동광장 호텔신축현장에서는 울타리가 강풍에 전도됐다. 노형동 S아파트 한 가구는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도 발생했다. 월대천 범람으로 외도동 소재 1가구가 침수되면서 주민 2명이 외도동주민센터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시설물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