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육류, 수입 증가

국내식탁 빠른 속도로 진입

2005-08-15     한경훈 기자

미국산 육류의 국내 식탁 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농림부의 축산물검역실적에 따르면 미국산 돼지고기는 지난 7월까지 2만9246톤이 수입, 전체 수입물량 11만6208톤의 25.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산 돼지고기의 수입량(1만2884톤)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10만8832톤)의 11.8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미국산 닭고기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지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수입량이 전혀 없었던 미국산 닭고기가 6월말부터 수입 재개가 이뤄지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 들어 6월말까지 미산 닭고기 수입량은 1349톤으로 전체 수입량 2만1219톤의 6.35%에 불과했으나 불과 한달이 지난 7월말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총 1만50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체 닭고기 수입량(3만503톤)의 32.9%에 해당되는 물량.

여기에다 광우병 여파로 수입 금지된 미국산 쇠고기까지 가세한다면 외국산 육류를 통틀어 점유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산 육류가 이처럼 국내 수입업체들의 주요 수입활로가 된 것은 국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 국내의 마땅한 수입활로가 없는 점 등이 장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