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박 2척 오늘 밤 제주해협 통과
2005-08-15 김상현 기자
북한 민간 선박 2척이 15일 밤 제주해협을 통과한다.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는 지난 10일 경기도 문산에서 제5차 남북해운실무접촉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한 것에 따른 것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4일 오후 4시 남포항에서 출발한 화물선 대동강호(9000t)와 황금산호(2750t) 2척이 서해 남포항에서 동해 청진항으로 가기 위해 15일 오후 11시께 제주도와 추자도 사이의 제주해협을 항해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대동강호는 석탄, 소금, 사탕, 설비 등을, 황금산호는 종려유, 콩, 소금 등을 수송한다.
북측 선박은 그 기존에 이용하던 제주도 남쪽 항로대가 아닌 제주해협을 바로 통과할 수 있어 약 53해리의 항해거리와 4시간 25분 정도의 시간(12노트 항해기준)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북측 선박이 동.서해안에 위치한 북한 측 항구 이동시에도 먼거리를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우리 항로로 향해할 경우 비용과 시간, 안전성 등에 크게 개선된다.
한편 제주해경은 제주해협 항로대 진입.이탈시 통보사항, 통신방법 및 절차, 북한선박 보호경비 이행사항, 안전확보 이행사항, 현장대응 유의사항, 북한상선 위법시 단계별 대응요령 등 경비대책과 안전. 보호경비 방법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