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이상기류’ 미분양 증가

8월 350호 전월比 37.3%↑

2016-09-27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 물량은 급증하며, 주택시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350호로 전달 대비 37.3% 급증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44호)부터 5월(122호)까지 증감을 반복하다가 6월 들어 249호로 급증한 뒤 7월 255호, 8월 350호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통상 ‘악성 미분양 물량’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9호로 전달에 비해 4.3% 줄어드는데 머물렀다.

이 같은 미분양 주택 물량 증가 속에 주택건설 경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도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1821호로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하고, 착공실적도 1930호로 50.3% 늘어나는 등 주택 건설시장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주택 공급과잉 우려감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분간 주택 공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건설 경기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