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수출실적 상승세 ‘주춤’

8월 1047만달러, 전년 比 7.7%↓…2개월 연속 감소
1차산품 ‘호조’ 공산품 ‘부진’…1~8월 누계는 증가

2016-09-22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수출실적이 1차산품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공산품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8월 제주지역 수출은 1047만1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7%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1~8월 누계 실적은 11.8%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품은 5월부터 증가율 상승가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공산품은 6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1차산품은 감귤농축액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넙치류는 지난 7월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선데 이어 8월에는 20개월만에 월 중 300만달러를 회복하는 등 1차산품 수출증가를 주도했다.

백합은 2분기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여 올 들어 월 중 최고치인 44만3000달러를 기록했고, 녹차는 올 들어 8월까지 156만100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103만8000달러)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본격 수출된 북조기도 5월 이후 매월 20만달러 이상 기록하면서 현 기조가 유지될 경우 지난해 실적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이에 반해 공산품은 사출식금속주형과 조각공예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노리식집적회로는 지난 7월 100만달러 대에서 8월 200만달러 대로 늘었지만 3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보면 일본은 넙치류, 백합, 톳, 북조기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0.2% 증가했고, 중국은 금속주형, 모노리식집적회로 2개 품목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98.6% 늘었다.

미국인 경우 넙치류, 조각공예품 등이 증가했고, 샘플 수준에 불과했던 기초화장품이 8월 들어 14만1000달러 수출되면서 그동안의 홍콩, 일본, 중국 진출 부진을 대체할 신규 시장으로 부상했다.

한편 8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9.6% 증가한 3264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기초화장품 이외 대부분의 소비재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