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아시아나 조종사 내주부터 단계적 투입

2005-08-13     정흥남 기자

아시아나 항공 박찬법 사장은 12일 “조종사노조 파업으로 인해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엄청난 불편과 피해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1∼2주내에 단계적으로 모든 운항편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협약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25일간 파업을 초래했던 노사는 당분간 운항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며 다음주 초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여된 자율교섭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인사경영권의 본질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그러나 중노위 조정이 실패해 중재에 회부되는 상황까지 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파업을 끝내고 돌아온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이날 첫 출근을 시작했다. 개별 복귀의사를 접수한 순으로 구성된 복귀 첫날 출근 인원은 33명으로 파업 동참 조종사 402명이 10개조로 편성돼 이틀일정으로 11일간 건강검진 및 비행을 위한 재교육을 받게 된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사측과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채 복귀하게된 조종사들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교육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이날 안전운항 교육,국선도 수련,건강검진을 받은 뒤 13일 비행시뮬레이션 훈련을 거쳐 다음 주쯤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파업 조종사 업무복귀가 시작된 이날도 전체 291편 중 국제선 17편,국내선 82편,화물기 9편 등 108편이 결항됐고 13일도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포함한 국제선 11편과 제주노선 6편 등 국내선 83편, 화물노선 9편 전편이 결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