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다음주도 무더위"
해수욕장 안전사고 벌써 186건
8월 중반에 들어섰지만 수은주가 떨어질 줄을 모르며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늦은 밤에도 강한 햇볕만이 없을 뿐 기온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찜통더위.
지난 11일 제주시 최고기온이 올 최고인 34.7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주도 곳곳에서 30도를 넘어서며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에도 제주시 31.3도, 성산포 31.9도 등을 보였다.
더위는 새벽까지 계속돼 12일 제주시 최저기온이 26.4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32일 이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주말을 비롯해 다음 주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이 이어지겠다"며 "이달 하순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더운 날이 많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는 16일께 한 차례 비 소식이 있다.
△전국 최고 더운 제주시.
열대야로 잠 못 이룬 밤이 가장 많은 도시는 제주시다.
제주시가 최저기온 25도를 넘는 열대야를 보인 날은 12일까지 26일이나 된다.
포항이 20일 정도로 뒤를 따르고 있을 뿐 서울 등 상당수 도시는 10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성산포도 14일이나 기록했다.
이달 들어 30도를 웃도는 기온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제주시에 98.5mm의 비가 내린 지난 7일 최고. 최저기온은 각각 27.3도와 24.2도를 기록했을 뿐 낮에는 33~34도를, 밤에는 26~27도를 기록하고 있다.
△해수욕장 북새통에 안전사고 급증.
지난달 개장이래 지난 7일까지 도내 해수욕장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도내 1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45만 여 명.
하루 평균 1만 2000여 명이 해수욕장을 찾고 있는 셈이다.
광복절 연휴가 낀 이번 주말에도 막바지 피서객이 몰리면서 피서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피서가 절정에 이르면서 해수욕장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가 이들 들어 119수상구조대가 배치된 7군데 해수욕장 안전사고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모두 186건(익수사고 제외)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2명이 병원 신세를 졌으며 154명이 현장응급 처치를 받는 등 하루 20명에 가까운 피서객이 부상을 입고 있는데 상당수가 일부 피서객들의 부주의로 버려진 깨진 음료수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