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제주바다, 수상레저 안전하게 즐기자

2016-09-20     강은석

제주는 바람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수상레저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어디서든지 쉽게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100만 여명을 넘었고 매년 관광객이 늘어가는 만큼 해양 레저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고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레저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레저사고는 2013년 18건, 2014년 22건, 2015년 27건, 2016년 9월 현재 2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유형별로 보면 기관고장·표류사고가 60%(55건), 충돌·전복이 20%(19건), 좌초 순이다.

그동안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는 안전한 수상레저 환경조성을 위해 수상레저분야 국가안전대진단, 성수기 안전관리, 특별점검 등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레저객 개개인이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고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다.

안전한 수상레저 활동을 위해서는 첫째 구명조끼 착용, 구명튜브 비치 등 인명구조용 장비 구비다. 만일에 있을 해난 사고 시 구조 대응시간 동안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둘째 바다의 기상상태, 암초 등 수상환경에 대한 충분한 파악이 필요하다 기상은 수시로 변화하며 파고로 인한 조종 불능 등 육상과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사전 정보 파악이 필요하다. 셋째 출항 전 각종 장비점검을 생활화한다. 바다 한가운데서 연료가 떨어지거나 기관고장으로 조난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니 출항 전 엔진, 연료 등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넷째 긴급번호(국번없이 122 해경, 119 소방)를 단축번호로 저장, 방수팩 및 조난신호 장비 등 비상통신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거리 레저활동 시 필히 해경에 신고해야 하며, 기상특보(태풍·풍랑·해일·호우·대설)시 수상레저안전법상 운항규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제주바다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수상레저 문화가 정착 되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구명조끼를 입는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실천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