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폐지 목소리’…인터넷 청원 하루새 ‘1만3000명’ 돌파

다음 아고라 ‘제주 비자입국 전환’ 동참 잇따라
누리꾼들 “관광 수입 보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

2016-09-19     박민호 기자

최근 발생한 ‘성당 여신도 피습·살해 사건’을 비롯해 제주에서 중국인들의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온라인상에서 무사증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면서 전국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 게시판’에는 ‘제주도 무비자입국에서 비자입국으로 전환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을 누리꾼 박모씨는 “우리의 소중한 관광자원인 제주도가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무법천지가 된 지 오래”라며 “관광수입보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최소한 비자입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청원인 1만명이 목표인 해당 게시물에는 19일 오후 8시 30분 현재 1만3215명의 누리꾼들이 동참했다.

한 누리꾼은 “국익이 단순 머니(money)가 아닌 자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제주도는 신이내린 대자연의 섬 그 자체였다”며 “대한민국의 보물을 어르신들의 오판이 가져 온 정책의 결과물”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안해서 자녀는 물론 와이프까지 (밖에)나가면 걱정”이라며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금지해 달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제주지역 무사증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02년 시범 도입됐다. 이후 2008년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됨에 따라 제주를 찾은 외국인도 크게 늘었다.

최근 3년간 무사증 입국자는 2014년 64만6181명, 지난해 62만9724명(크루즈관광객 제외) 등이며, 올해의 경우 8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른 불법 체류자도 늘어 2014년 1450명에서 지난해에는 4353명, 올해는 7월까지 무비자로 입국한 54만3613명중 3836명이 잠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