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로자 임금 여전히 ‘전국 꼴찌’

2016-09-19     진기철 기자

고용노동부, 4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조사 결과
월 평균 256만4000원 전국 평균의 75.1%…근로는 3.2시간 ↑

전국에서 근로자 임금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 가장 적은 곳은 여전히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구조조정에도 울산의 평균 임금이 가장 많은 것은 대기업 제조업체가 밀집한 덕분이다.

1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 4월 기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임금총액을 보면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시가 42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 341만6000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제주도는 256만4000원으로 전국 ‘꼴찌’를 유지했다. 시도별 상대임금 수준을 보면 전국 평균의 75.1%에 불과했다. 특히 전국 평균 임금의 70% 수준을 기록한 지역도 제주도가 유일했다.

제주도의 임금수준이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제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숙박·음식점업 등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별 임금을 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471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 및 보험업 409만1000원,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347만200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202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220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은 비교적 긴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제주가 179.9시간으로 전국 대비 3.2시간 많았다. 전국 평균근로시간(100)을 기준으로 보면 제주지역 근로시간은 101.8%로 16개 시·도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지역은 서울(383만3000원, 전국 2위))로 160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