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살해까지’ 중국인이 무섭다
무사증 50대 관광객 60대 여성 ‘묻지마 살인’
식당서 폭행 등 도민 상대 중국인 범죄 잇따라
‘삼무섬’ 퇴색…‘무사증제도’ 개선 여론 비등
범죄와 연관성이 없는 성당에서 예배 중이던 60대 여성이 중국인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민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얼마 전 내국(제주)인을 상대로 한 중국인들의 집단 폭행 사건 직후 또 다시 도민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서 외국범죄에 대한 도민사회의 혐오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사건 피의자가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관광객으로 확인되면서 제주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무사증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50대 중국인 첸 모 씨가 제주시 내 모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을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 범행 후 약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김씨는 피습 하루만인 18일 오전 숨을 거뒀다.
범행 나흘 전 무사증 제도를 통해 제주에 입국한 첸 씨는 경찰 조사에서 “회개를 위해 성당을 찾았지만, 기도를 하고 있던 김씨를 보고 헤어진 두 명의 전 부인이 생각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행 전 두~세 차례 해당 성당과 그 주변을 둘러봤고, 흉기를 들고 성당 안으로 들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남역 20여성 살해사건’과 같은 계획된 범죄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 부인들에 대한 반감을 표출한 ‘여성혐오’ 범죄일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이(계획범죄) 부분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수사가 진행 된 이후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무사증 제도를 통해 제주에 입국한 중국인들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도민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30대 천 모 씨 등 중국인 관광객 8명이 식당 여주인과 손님 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식당 여주인과 이들의 폭행을 말리던 손님 등 4명은 이들의 무차별 폭행으로 눈 주위 뼈가 부러지고, 뇌출혈을 일으키는 등 중상을 입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관광 가이드 중국인 쉬 모 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뒤 중산간에 시신을 유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도민사회는 도민·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무사증제도의 대대적인 보완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최근 강력범죄 소식을 들을 때면 이 곳이 도둑·거지·대문 없이도 잘 살았던 ‘삼무도’가 맞나 싶다”면서 “외국 관광객 유치 보다 우선돼야 하는 게 도민들의 ‘안전’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살인, 강간 등 강력 범죄로 처벌받은 중국인은 260명으로 10년 전 보다 10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