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충분한 교감 시간 가지세요”

道 교육청 내년 3월 교사 위해 ‘공문없는 달’ 운영
수업 전념 학년제 확대 등 2017년 교육 방향 발표

2016-09-11     문정임 기자

올해 간간이 공문 없는 주간을 운영해 온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내년 3월을 ‘공문없는 달’로 운영한다. 담임교사를 각종 학교 업무분장에서 제외해 수업에 몰두할 수 있게 하는 수업전념학년제가 초·중등 전체에 걸쳐 확대·도입되고, 행정실무사 배치 학교가 기존 32개교에서 80개교로 대폭 늘어난다.

도교육청은 9일 제주시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제1회 교육聽포럼을 열고 본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전문직 및 행정직 팀장을 대상으로 2017년도 주요업무계획을 공유했다.

도교육청은 교육중심의 학교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년 3월을 공문없는 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신학기, 교사들이 아이들과 충분한 교감의 시간을 가질 수 기존 3월에 발송했던 공문을 2월이나 4월로 발송시기를 조정하도록 했다. 단 국가법령에 따른 긴급 공문이나 단순 안내, 행정실로 분류되는 공문은 3월에도 계속 발송된다.

교사들이 신학기 전, 충분히 새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원 전보 예사예고를 기존 2월말에서 1월31일로 앞당긴다. 학급편성은 이보다 앞선 2017년 1월 26일 확정된다.

수업전념학년제도도 확대된다. 수업전념학년제는 담임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 업무 분장에서 제외해주는 제도다. 올해 제주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교를 공모해 현재 17개 초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수업전념학년제를 내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더욱 확대하고, 중등학교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확대 규모는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돕는 행정실무사가 현재 32개교에서 내년 80개교로 대폭 늘어난다.

이외에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운영계획 수립시 학교 관리자의 제1과제로 학업중단, 기초학력, 기초체력 상승 및 예방을 주요 과제로 반영하도록 권장했다.

유·초등학교를 대상으로는 체육시간을 포함해 1일 1시간이상 교실 밖 수업을 유도하고, 놀이시설 바닥을 탄성포장재에서 모래로 점차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도록 권유했다.

현재 2명인 대학입학지원관도 1명 증원해 서귀포로 배치한다. 그동안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교사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담은 책자가 학교 현장에 제작, 보급된다.

대규모 사업으로는 진로교육센터(약 350억 원 규모)와 안전체험관 설립, 도청과 연계한 수영장(스포츠 복합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