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양돈장서 돼지열병 의심항체 발견

원인 정밀검사 중 13일 결과

2016-09-11     박민호 기자

도내 한 양돈장에서 돼지열병에 의심되는 항체가 또 다시 검출됐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6년 가축방역사업계획’의 일환으로 연중 실시 중인 돼지열병 모니터링 검사 과정에서 서귀포시 관내 양돈장(1곳)에서 지난 9일 돼지열병 의심 항체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돼지열병 모니터링 검사 혈청시료 13점(모돈 3마리, 비육 10마리)에 대한 1차 검사에서 모돈 2마리가 항체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발견 당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 중화항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화항체 정밀검사란 돼지열병과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돼지열병 의심 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제주도는 해당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해당농장 긴급임상관찰을 실시했다. 다행이 현재까지 해당농장의 돼지는 돼지열병 임상증상 등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출항체가 돼지열병 항체로 확인될 경우를 대비, 야외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백신바이러스(롬주)에 의해 형성된 항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해당농장의 시료 총 74점(돼지혈액, 타액, 분변)을 사전에 채취하여 항원에 대한 정밀검사를 병행하는 중이며, 검사결과는 9.13일경 확인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백신·야외주(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이 확인될 때 까지 양돈농가 출입자에 대한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