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뿌리 뽑자” 제주경찰 TF 구성

공직부패비리 등 특별단속

2016-09-06     고상현 기자

제주경찰이 '갑질 문화' 타파를 위해 손발 벗고 나선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 특별단속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권력·토착형 공직(정부기관, 지자체) 부패 비리 ▲거래관계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리베이트 등 불법 행위 ▲직장 내 채용비리 및 성폭력 ▲블랙컨슈머의 금품 갈취 등이다.

경찰은 중점 단속 대상을 중심으로 경찰 수사 기능을 통합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청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수사·형사·외사·여성청소년·홍보 등 경찰 전 수사기능을 통합한다. TF는 분야별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활동 사항을 점검하는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피해자·제보자 보호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내부 고발자 및 피해자의 신고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필요 시 가명 조서 작성 등으로 신원 노출을 방지한다. 그리고 사건별로 수사팀장·자문변호사로 구성된 피해자지원시스템를 운영한다.

경찰은 이번 특별 단속으로 구조적인 부패와 부조리를 바로잡아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갑질 횡포의 당사자 간 이해관계에 따른 음성화 현상을 고려할 때 경찰 단속과 더불어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