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해법’ 시민 마음과 함께
지금 제주시는 쓰레기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치우고 돌아서면 1회용 종이컵에서부터 홍보용 전단지까지 화수분처럼 거리를 메운다. 지난 7월 1일 제30대 고경실 시장이 취임하면서 쓰레기와 교통문제를 시정 최고의 현안으로 우리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이는 최근 2∼3년 사이 유입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처리가 한계에 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쓰레기 문제는 항상 있어 왔지만 지역주민과의 마찰로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늘 외진 곳 한편에 쌓아두고 가려가며 그동안 수면 아래 있었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시민들에게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 방문을 권하고 싶다. 쓰레기 매립장을 한번쯤 방문해 본 경험자라면 과연 우리지역이 청정지역인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때마침 제주도에서도 청정과 공존을 제주의 비전으로 제시하였고, 제주시도 과감히 수면위로 드러내 쓰레기 문제의 해법을 찾아 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제주시는 도내 쓰레기 문제를 시민들의 지혜와 참여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범시민 추진기구인 ‘범시민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정을 위한 100인모임’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쓰레기 해법을 시민들이 주도하에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이다. 쓸 수 있는 자원과 공간이 유한하다. 쓰레기, 교통, 지하수 등이 경고음을 내기 시작했다. 환경부담금 도입도 한창 논의 중에 있다.
쓰레기 매립장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 일대 10여 곳에 산재해 있다. 쓰레기 매립량이 늘면서 도내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상태다.
주목할 점은 현재 동복리에 신설중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쓰레기 매립장이 이대로 간다면 예정기간보다 빨리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대책이 절실하다.
미래세대인 후손에게 깨끗한 섬을 물려줄 것인지 쓰레기 섬을 물려줄 것인지 그 여부는 시민들이 하기에 달렸다고 본다.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쓰레기 분리배출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청정 제주’ 만들기에 도민 모두가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