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병해충 혼동되지 않기를
근래들어서 감귤재배농가들이 간혹 기술지도기관을 내방상담하거나 또는 전화로 상담하는 내용 중 감귤병해충에 대하여 농가들이 혼동되고 있고 의아해하는 부분이 있어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자한다.
지난해에도 동기간에 너무 더운 나머지 ‘가마솥더위다’ ‘땡볕더위다’ 갖가지 표현을 했었건만 금년도에도 연일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도에도 감귤(과실)이 생육하는 시기에 온도가 높고 강수량이 적고 있다.
이것은 지난해처럼 금년에도 감귤품질에 좋은 징조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감귤은 크기가 38~40미리 이며 지역간에 다소 차이는 나고 있다. 또한 예년에 비해 감귤꽃이 여러날 늦게 개화되어져서 걱정을 했지만 한여름 기상이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어 다행이구나 하고 생각을 해본다.
감귤 병해충 중에 응애란 벌레가 있는데 응애의 학명은 Panonychus citri Mcgregor(영명: Citrus rde mite)이며 응애류 중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요즘 농가들은 차먼지응애(Broad mite)와 녹응애(Pink citrus rust mite)에 대하여 혼동이 되는 듯하다.
우선 이 두 종류의 응애는 크기가 너무나 작아서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우며 차먼지응애(0.2`~0.25미리)보다 녹응애(0.12~0.15미리)가 작으며 현미경에서만 식별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응애는 색깔이 빨간색이며 크기도 조금커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지만 전자인 두개의 응애는 투명색에다 너무 작아서 예찰하기 곤란하며 피해증상이 나타나야만 이게 왜 갑자기 이런 감귤이 되어지나 하고 의문을 갖게 된다.
차먼지응애든 녹응애든 피해를 받게 되면 과실에 은회색으로 그물망 덮은 것처럼 되고 손톱으로 긁으면 긁어진다. 긁어지는 현상은 응애 피해로 인한 과실상처인 것이다.
또한 차먼지응애 피해는 상처가 적고 녹응애 피해는 상처가 깊다. 녹응애 피해증상은 쉽사리 벗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8월부터는 서서히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차먼지응애는 온도 25℃ 습도 60~85%, 즉 고온다습에서 발생 호조건이 되며 연간 15~20세대 발생한다. 알에서 성층까지는 약 7일이 소요되고 성충이 된 후 암컷 1마리가 하루 5개의 알을 낳고 약 15일정도 생존하며 8월 이후에 피해가 많다.
녹응애는 6중순~8중순 사이에 발생이 많고 온도 30℃에서 부화해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약 6`~7일이 소요된다. 암컷성충은 30℃ 온도에서 대개 4`~6주 정도 생존하고 약 30개의 알을 낳는다.
녹응애는 발생시기가 길고 높은 온도에서 계속 발생할 수가 있어서 길게는 6중순~9월까지도 발생이 되어지게 된다.
금년도처럼 온도가 높게 되어지게 되면 차먼지응애보다 녹응애가 많이 발생되어진다는 것이고 금년처럼 비가 적은 해에 많이 발생되어짐과 환경에 따라 발생량이 크게 달라지게됨을 알아 두어야 한다.
특히 녹응애는 현미경으로 보면 벌레모양의 쐐기형이고 벌레 앞부분에 2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고 벌레 뒤쪽으로 가늘어진 모양의 특이한 모습니다.
방제 방법은 검은무늬병에 방제약제인 만코지에도 매우 약할정도이다. 더욱이 금년도 기상으로 보아서는 노지감귤 일반재배 특히, 유기농업으로 감귤재배하는 농가는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도농업기술원 감귤전문지도사에게 전화 상담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김 석 중<제주시농업기술센터>